카드 커뮤니티에서 "역대급 혜자카드"라는 말이 나오면 십중팔구 따라붙는 이름이 있습니다. 신한카드 더모아(The More). 5,999원을 결제하면 999원이 포인트로 쌓이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적립률 16.6%가 찍히는 카드였죠.
그리고 이건 남 얘기가 아닙니다. 제 지갑에 있는 더모아 카드의 유효기간이 2026년 9월입니다. 며칠 전 신한카드 상담사에게 전화가 왔고, 대체 카드로 권유받은 게 바로 이츠모아(Eats More)였습니다.
5년 넘게 지갑을 지킨 더모아 카드. 이제 몇 달 안 남았습니다.
"거의 똑같은 카드예요"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약관을 나란히 놓고 파봤고, 제 실제 포인트 적립 내역까지 뒤져서 검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카드는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카드였고, 저는 결국 이츠모아를 접기로 했습니다. 포인트 데이터만 봤을 때는 "넘어가도 되겠는데?" 싶었는데, 약관 한 줄에서 결론이 뒤집혔습니다. 그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목차
- 한 줄 요약
- 연회비 완전 정리
- 스펙 비교표
- 2020년 11월 — 전설의 시작
- 2021년 12월 — 1년 만의 단종
- 2022년 1월 — 후속작 이츠모아 등장
- 2023~2024년 — 1000억 손실과 약관 개정
- 2026년 9월 — 내 카드에도 만료가 왔다
- 실측 데이터 — 나는 정말 한도에 걸렸을까?
- 숫자로 보는 실사용 시뮬레이션
- 추천 / 비추천
- 자주 묻는 질문
- 총평
- 최종 요약표 & 신청 링크
한 줄 요약
더모아는 "한도 없음"이 전부였고, 이츠모아는 그 한도를 잠근 카드입니다.
연회비도 같고, 잔돈 적립이라는 콘셉트도 같고, 심지어 포인트를 달러로 바꿔주는 기능도 같습니다. 딱 하나, 월 적립 한도와 동일 가맹점 횟수 제한이 다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그 한도, 나는 실제로 채우고 있었나?" 이 글의 핵심은 거기에 있습니다.
연회비 완전 정리
상담사가 "연회비는 똑같습니다"라고 하길래 확인해봤더니, 이건 사실이었습니다. 두 카드의 연회비는 액수뿐 아니라 구성까지 완전히 동일합니다.
| 브랜드 | 기본 연회비 | 서비스(제휴) 연회비 | 총 연회비 |
|---|---|---|---|
| 국내전용 (Local) | 7,000원 | 8,000원 | 15,000원 |
| 해외겸용 (VISA) | 7,000원 | 11,000원 | 18,000원 |
여기서 판단 포인트가 하나 생깁니다. VISA를 선택할 이유가 있느냐는 겁니다.
- 더모아는 해외이용거래가 특별 적립(잔돈 더블) 대상이었습니다. 3,000원 더 내고 VISA를 고를 확실한 이유가 있었죠.
- 이츠모아는 해외 더블 적립이 사라졌습니다. 해외 거래는 모든 건을 통합해 1일 1회·월 3회 기본 적립만 됩니다.
해외 결제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국내전용 15,000원으로 충분합니다. 3,000원 아끼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츠모아 하위 실적 구간의 월 한도가 1만6천 포인트라는 걸 감안하면 결코 작은 비율이 아닙니다.
연회비 회수 기준선도 계산해두면 좋습니다. 국내전용 15,000원을 잔돈 적립으로 뽑으려면 월 1,250포인트씩 12개월. 전월 실적 40만원 구간의 기본 적립 한도가 8,000포인트니까, 한 달에 8,000원어치 잔돈만 모아도 두 달이면 1년 연회비를 뽑습니다. 이 부분은 이츠모아도 여전히 합격점입니다.
스펙 비교표
| 항목 | 신한카드 The More (더모아) | 신한카드 Eats More (이츠모아) |
|---|---|---|
| 출시일 | 2020.11.10 | 2022.01.26 |
| 신규 발급 | 불가 (2021.12.31 18시 중단) | 가능 |
| 연회비 | 국내 15,000원 / VISA 18,000원 | 국내 15,000원 / VISA 18,000원 |
| 전월 실적 조건 | 30만원 이상 | 40만원 이상 |
| 기본 적립 | 전 가맹점 5천원 이상 결제 시 1천원 미만 금액 | 동일 |
| 월 적립 한도 | 없음 | 40~80만원 8천P 80~120만원 1만5천P 120만원↑ 3만P |
| 동일 가맹점 제한 | 1일 1회 (월 횟수 제한 없음) | 1일 1회 + 월 3회 |
| 특별·추가 적립 | 배달앱·디지털콘텐츠·이동통신요금·백화점·해외·할부 = 잔돈 더블 | 요식업종·배달앱·온라인마켓 건별 정액(500 / 1,000 / 1,500P) + SOL페이 결제 시 100P |
| 연간 보너스 | 연 800만원 이상 시 연간 적립분 10% 추가 (최대 5만P) | 없음 |
| 적립 제외 업종 | 상품권·선불충전, 무이자할부, 국세/지방세, 수도요금 | 위 항목 + 모든 주유소/LPG, 의약품 전용몰, 통신요금 업종, 도시가스·전기·아파트관리비·4대보험·학교납입금 |
| 포인트 활용 | 신한은행 달러예금 또는 신한투자증권 해외투자계좌 | 신한은행 외화체인지업 USD 계좌만 |
| 가족카드 / 후불교통 | 불가 / 가능 | 불가 / 가능 |
| 중복 소지 | 두 카드는 동시에 보유할 수 없습니다 | |
※ 신한카드 공식 상품 페이지 약관 기준. 부가서비스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발급 전 공식 홈페이지를 다시 확인하세요.
2020년 11월 — 전설의 시작
2020년 11월 10일, 신한카드가 조용히 카드 한 장을 냈습니다. 콘셉트는 단순했습니다. "결제 금액의 1천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돌려드립니다."
5,600원짜리 커피를 사면 600포인트.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5,999원을 결제하면? → 999포인트. 적립률 16.66%
그리고 결정적인 한 줄이 있었습니다. "월 적립한도 및 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여기에 배달앱·디지털콘텐츠·이동통신요금·백화점·해외이용·할부거래는 잔돈을 더블로 줬습니다. 5,999원짜리 배민 결제 한 건이 1,998포인트. 적립률 33%. 이쯤 되면 카드가 아니라 현금인출기죠.
쌓인 포인트는 그냥 포인트가 아니었습니다. 신한은행 달러예금이나 신한투자증권 해외투자 계좌로 환전수수료 없이 자동 입금됐습니다. 잔돈이 달러가 되고, 달러가 미국 주식이 되는 구조. "포인트로 환테크를 했다"는 후기가 커뮤니티에 줄줄이 올라온 이유입니다.
2021년 12월 — 1년 만의 단종
카드사가 설계할 때 놓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창의력입니다.
통신요금을 분할결제로 쪼개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섞어 결제 끝자리를 999원으로 맞추고, 아마존 국가별 사이트를 돌아가며 결제하고. 일부 소매점은 도매업자에게 물품 대금을 더모아로 분할결제해 한 달에 수백만원씩 챙겼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신한카드는 출시 1년 1개월 만인 2021년 12월 31일 18시부터 신규 발급과 유효기간 연장을 중단합니다. 기존 회원은 재발급은 되지만 기간 연장은 안 되는 조건. 사실상 사망 선고였습니다.
2022년 1월 — 후속작 이츠모아 등장
단종 한 달도 안 된 2022년 1월 26일, 후속작이 나옵니다. Eats More(이츠모아). 잔돈 적립은 그대로 두되 요식 영역을 강화한 카드입니다.
혜택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식당, 배민·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마켓컬리·GS프레시몰·오아시스마켓에서 1만5천원 이상 500P / 3만원 이상 1,000P / 5만원 이상 1,500P를 잔돈 적립과 별도로 얹어줍니다. 신한 SOL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100P가 더 붙고요.
점심으로 15,800원을 SOL페이로 결제하면 잔돈 800P + 요식 추가 500P + SOL페이 100P = 1,400P. 결제액 대비 8.8%. 이것만 보면 훌륭한 카드입니다.
문제는 그 뒤에 붙은 조건들입니다.
- 전월 실적이 120만원은 넘어야 기본·추가 각 3만P, 합계 최대 6만P 한도가 열립니다
- 40~80만원 구간이면 기본 8천P + 추가 8천P가 끝입니다
- 같은 가맹점은 월 3회까지만 적립됩니다
- 주유소·통신요금·의약품 도매몰은 적립 대상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 도시가스, 전기요금, 아파트관리비, 4대보험, 학교납입금은 적립·실적 모두 제외
- 연간 10% 보너스 적립은 사라졌습니다
- 포인트 재투자도 신한은행 달러예금만 남고 증권 계좌 옵션은 없어졌습니다
더모아 유저들이 이 카드를 "덜모아", "안모아"라고 부르며 조롱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023~2024년 — 1000억 손실과 약관 개정
이츠모아를 내놨다고 더모아 문제가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이미 발급된 카드는 유효기간까지 살아 있었으니까요.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3년간 이 카드로 본 누적 손실액은 1000억원에 달합니다. 결국 2023년 12월 26일, 신한카드는 금융감독원에 정식으로 약관 변경을 요청합니다. 카드사가 자기가 만든 카드를 못 이겨 감독당국에 손을 벌린 셈입니다.
그리고 2024년 4월, 금감원이 신한카드의 약관 변경을 수리했다는 단독 보도가 나옵니다. 상품권·유가증권 등 원래 적립 대상이 아닌 상품을 구매하거나, 물품 대금으로 보기 어려운 '5999원 거래'를 반복하는 경우 이미 지급된 포인트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게 골자입니다.
신한카드는 "서비스가 변경된 게 아니라 적립 기준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표현이야 어쨌든, 파티는 그때 끝났습니다.
2026년 9월 — 내 카드에도 만료가 왔다
그리고 지금, 제 차례가 왔습니다.
VALID THRU 09/26. 카드번호·CVC·이름은 가렸습니다. 유효기간만 보시면 됩니다.
신용카드 유효기간은 통상 5년입니다. 2020년 11월에 나온 카드니까 계산이 나오죠. 제 더모아 카드의 유효기간은 2026년 9월까지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일이 아닙니다. 더팩트 보도 기준 더모아는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고 있고, 2027년 1월이면 모든 더모아 카드의 운영이 종료됩니다.
만기가 다가오면 카드사는 갱신 또는 대체발급 절차를 밟습니다. 갱신은 같은 카드를 연장하는 것이고, 대체발급은 단종 카드에만 적용되는 절차입니다. 더모아는 갱신이 불가능하니 대체발급 대상이고, 신한카드가 대체카드로 지정한 상품이 바로 이츠모아입니다.
상담사분은 친절했습니다. "더모아랑 거의 같은 카드예요, 잔돈 적립 그대로 되고요"라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었죠. 월 적립 한도가 생겼다는 것, 같은 가게는 월 3회까지라는 것, 주유소와 통신요금은 이제 적립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화가 났느냐. 아니요. 일단 제 데이터부터 확인해봤습니다.
실측 데이터 — 나는 정말 한도에 걸렸을까?
이츠모아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게 월 적립 한도 3만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이 단점이 나에게 실제로 단점인지는, 내가 한 달에 3만 포인트를 넘게 모으고 있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신한 SOL페이 앱을 열어서 최근 두 달치를 뽑아봤습니다.
|
2026년 7월 — 포인트 19,212P |
2026년 8월 — 포인트 19,448P |
7월 총 받은 혜택 31,399원(포인트 19,212P), 8월 총 받은 혜택 32,237원(포인트 19,448P). 두 달 다 포인트 적립이 2만 포인트를 넘지 못했습니다.
상세 내역도 열어봤습니다. 더모아는 한 달치 거래를 모아 다음 달 중순에 한 번에 얹어주는 구조라, 큰 덩어리 하나로 찍힙니다.
2026.07.12 확정, 더모아(은행) 포인트 18,163P — 여기에 549P·500P가 더 붙어 19,212P
그럼 이게 최근 두 달만의 예외일까요? 누적 데이터를 봤습니다.
총 누적 1,356,478P / 총 사용 1,337,018P / 잔여 19,460P
총 누적 1,356,478 포인트. 2020년 1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약 69개월이니 월 평균 약 19,700포인트입니다. 최근 두 달 수치(19,212P / 19,448P)와 거의 정확히 일치합니다. 우연히 두 달만 적었던 게 아니라 제 소비 패턴의 고정값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나온 결론
이츠모아의 기본 적립 월 한도는 3만 포인트입니다. 저는 5년 8개월 동안 단 한 번도 그 한도 근처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한도 없는 카드를 쓰면서도 월 2만 포인트를 못 넘겼다면, "한도 3만"이라는 조건은 저에게 실질적인 제약이 아닙니다. 커뮤니티에서 이츠모아를 욕하는 이유의 절반 이상이 이 한도 때문인데, 그 비판은 매달 한도를 꽉꽉 채워 쓰던 헤비 유저의 기준입니다. 저는 그 그룹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솔직하게 짚고 갈 부분도 있습니다. 제 19,700포인트가 이츠모아에서 그대로 19,700포인트가 되지는 않습니다. 한도가 아니라 제외 업종과 횟수 제한 때문입니다.
- 주유소·통신요금 결제분의 잔돈 적립이 빠집니다
- 자주 가는 단골 가게는 월 3회까지만 적립됩니다 — 쿠팡 같은 온라인몰도 통째로 한 가맹점이라 월 3회입니다
- 더모아의 배달앱·백화점·할부 더블 적립이 사라집니다
- 대신 요식·배달·온라인마켓 건별 정액 추가 적립이 새로 붙습니다
빠지는 것과 붙는 것을 함께 놓고 보면, 제 기준 예상 적립은 월 1만~1만5천 포인트 선으로 수렴할 것 같습니다. 더모아 대비 대략 25~40% 감소죠.
여기까지만 보면 "그래도 쓸 만하네" 싶었습니다. 연회비 15,000원짜리 카드에서 연간 12만~18만 포인트면 연회비의 8~12배니까요. 2026년 신용카드 시장에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약관을 한 번 더 읽다가 동일 가맹점 월 3회 제한에서 멈췄습니다.
결론을 뒤집은 한 줄 — 쿠팡
저는 쿠팡을 정말 자주 씁니다. 생필품, 식료품, 소모품까지 웬만한 건 다 쿠팡으로 시키다 보니 한 달 주문 횟수가 열 번을 훌쩍 넘습니다. 더모아에서는 이게 아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1일 1회 제한만 있었으니 매일 시켜도 매일 적립됐거든요.
그런데 이츠모아는 동일 가맹점 월 3회입니다. 그리고 쿠팡은 판매자가 아무리 달라도 카드사 기준으로는 가맹점 한 곳입니다. 즉 한 달에 스무 번을 주문해도 잔돈 적립은 세 번이 끝입니다.
| 쿠팡 기준 | 더모아 | 이츠모아 |
|---|---|---|
| 잔돈 적립 가능 횟수 | 1일 1회 (사실상 무제한) | 월 3회 |
| 추가 적립 대상 | — | 해당 없음 |
게다가 쿠팡 쇼핑은 이츠모아의 추가 적립 대상도 아닙니다. 온라인마켓 추가 적립은 마켓컬리·GS프레시몰·오아시스마켓만 해당하거든요. 제 소비에서 가장 큰 덩어리인 쿠팡이 기본 적립 월 3회로 잘리고, 추가 적립은 아예 없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서 계산한 월 1만~1만5천 포인트도 낙관적인 숫자입니다. 쿠팡 몫이 빠지면 월 1만 포인트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월 적립 한도 3만 포인트는 저에게 제약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한도가 아니라 횟수였습니다.
쿠팡을 자주 쓰는 입장에서 월 3회 제한은 치명적입니다. 이 카드는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고, 솔직히 지금 마음으로는 발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더모아 같은 획기적인 카드가 나오지 않을 텐데,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숫자로 보는 실사용 시뮬레이션
제 케이스가 아니라 일반적인 소비 패턴별로도 정리해봤습니다.
케이스 A — 월 120만원 쓰는 일반 직장인 (제 케이스)
| 구분 | 더모아 | 이츠모아 |
|---|---|---|
| 월 적립 한도 | 없음 | 6만P (기본 3만 + 추가 3만) |
| 실제 월 적립 (제 데이터) | 약 19,700P | 한도에 안 걸림 |
| 한도가 제약이 되나? | — | 아니오 |
| 이론상 최대 적립률 | 16.66% | 약 4.90% |
이츠모아 이론상 최대치는 특별 적립 가맹점에서 건당 30,999원을 38번 결제해 실적 120만원을 채우는 경우로, 혜택 6만원 / 피킹률 4.90%입니다. 반면 더모아는 5,999원 결제 하나로 999포인트였죠. 이론상 상한은 3배 이상 차이납니다. 다만 그 상한에 실제로 도달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케이스 B — 월 50만원 쓰는 사회초년생
이츠모아는 40~80만원 구간이라 기본 8천P + 추가 8천P, 월 최대 1만6천P가 천장입니다. 국내전용 연회비 15,000원을 감안하면 한 달만 천장을 채워도 연회비를 회수합니다.
다만 "천장을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추가 적립은 건당 1만5천원 이상을 요식·배달·온라인마켓에서 써야 붙고, 같은 가게는 월 3회까지입니다. 배달을 자주 시키는 1~2인 가구가 아니면 8천P 채우기가 생각보다 빡빡합니다.
케이스 C — 주유·통신비 비중이 큰 사람
이츠모아 한 장으로는 답이 없습니다. 주유소·LPG충전소, 통신요금 업종이 기본 적립에서 통째로 빠졌고, 실적 산정에서도 도시가스·전기·아파트관리비가 제외됩니다. 차 많이 타고 고정비 비중 큰 분들은 주유는 다른 카드로 분리하는 게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갈 생각입니다.
추천 / 비추천
✅ 이츠모아를 추천하는 경우
- 더모아에서 월 3만 포인트 미만을 모으던 분 — 한도 자체는 실질적 제약이 아닙니다
- 더모아 만기가 다가와 대체 카드가 필요한 분 — 콘셉트가 가장 비슷한 유일한 선택지
- 외식·배달 비중이 높고 가는 가게가 다양한 분 — 추가 적립 3구간을 채우면서 월 3회 제한도 피할 수 있음
- 신한 SOL페이를 이미 쓰는 분 — 건당 100P는 공짜로 얹히는 보너스
- 잔돈을 달러로 모아보고 싶은 분 — 환전수수료 면제는 여전히 매력적
❌ 비추천하는 경우
- 쿠팡 등 특정 온라인몰에 주문이 몰리는 분 — 월 3회에서 끝납니다. 제가 접은 이유입니다
- 더모아에서 매달 5만~10만 포인트씩 뽑던 분 — 체감 손실이 큽니다
- 주유·통신비 지출이 큰 분 — 기본 적립 제외 업종
- 월 사용액이 40만원 미만인 분 — 실적 미달이면 적립이 아예 안 붙음
- 한 곳에서 반복 결제하는 패턴 — 동일 가맹점 월 3회 제한에 바로 걸림
- 연회비 없는 카드를 원하는 분 — 15,000~18,000원은 회수해야 할 고정비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더모아 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2021년 12월 31일 18시부터 신규 발급과 유효기간 연장이 중단됐습니다. 기존 소지자도 재발급 시 유효기간이 기존 카드와 동일하게 고정되며, 2027년 1월이면 전량 종료됩니다.
Q. 더모아와 이츠모아를 같이 들고 있을 수 있나요?
아니요. 신한카드 공식 안내상 두 카드는 중복 소지가 불가능합니다. 가족카드 발급도 양쪽 다 안 됩니다.
Q. 더모아 만기가 오면 자동으로 이츠모아로 바뀌나요?
자동 전환이 아니라 대체발급 절차입니다. 유사 카드를 추천해 신규로 발급하는 구조라, 본인이 다른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Q. 이츠모아로 넘어가면 얼마나 손해인가요?
본인의 월 적립 포인트를 먼저 확인하세요. 신한 SOL페이 앱 → 이번달 받은 혜택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월 3만 포인트 미만이었다면 한도는 제약이 아닙니다. 실제 감소는 주유·통신 제외와 동일 가맹점 월 3회 제한에서 발생하며, 제 기준으로는 약 25~40%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쿠팡에서 온라인 주문하는 것도 월 3회 제한에 걸리나요?
네, 걸립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실사용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대목입니다. 이츠모아의 동일 가맹점 판단 기준은 신한카드 가맹점번호입니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든 마켓플레이스 셀러 상품이든 결제가 쿠팡 쪽 가맹점으로 잡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판매자의 상품을 따로 주문해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전부 같은 가맹점 한 곳입니다. 즉 한 달에 몇 번을 주문하든 잔돈 적립은 월 3건까지이고, 네 번째 주문부터는 8,700원을 결제해도 700포인트가 붙지 않습니다.
약관에도 "여러 가맹점이 하나의 번호를 사용하는 가맹점(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의 공용 PG 가맹점, 스타벅스 등)은 동일 가맹점으로 인식"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쿠팡은 여기 딱 걸리는 유형입니다.
| 쿠팡 결제 기준 | 더모아 | 이츠모아 |
|---|---|---|
| 잔돈 적립 횟수 | 1일 1회 (이론상 월 30회) | 월 3회 |
| 월 최대 잔돈 적립 | 약 29,970P | 약 2,997P |
| 추가 적립 대상 여부 | — | 해당 없음 |
여기에 함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쿠팡(쇼핑)은 이츠모아의 추가 적립 대상이 아닙니다. 온라인마켓 추가 적립은 마켓컬리·GS프레시몰·오아시스마켓만 해당하고, 배달앱 항목에 쿠팡이츠가 들어가 있을 뿐입니다. 쿠팡 쇼핑 주문은 기본 잔돈 적립만, 그것도 월 3회가 끝입니다.
대응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쿠팡 주문을 잘게 쪼개지 말고 필요한 걸 모아서 결제하세요. 어차피 3회까지니 쪼갤 이유가 없고, 대신 결제 금액 끝자리를 900원대로 맞추면 회당 잔돈을 최대로 받습니다. 둘째, 쿠팡 사용량이 많다면 쿠팡 전용으로 다른 카드를 분리하는 게 낫습니다. 주유·통신을 분리하는 김에 같이 묶으시면 됩니다.
※ 쿠팡의 오픈마켓 셀러 상품이나 쿠팡페이 경유 결제가 실제로 어떤 가맹점번호로 찍히는지는 결제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확인은 신한카드 고객센터(1544-7000) 또는 신한카드 홈페이지 '가맹점 찾기'에서 가능합니다.
Q. 연회비는 정확히 얼마인가요?
두 카드 모두 국내전용 15,000원(기본 7,000 + 서비스 8,000), 해외겸용 VISA 18,000원(기본 7,000 + 서비스 11,000)입니다. 이츠모아는 해외 더블 적립이 없으므로, 해외 결제가 잦지 않다면 국내전용이 합리적입니다.
Q. 5,999원 결제 꼼수는 이츠모아에서도 되나요?
잔돈 적립 구조는 동일하게 작동하지만 월 적립 한도와 동일 가맹점 월 3회 제한 때문에 의미가 크게 줄었습니다. 게다가 2024년 약관 개정으로 물품 대금으로 보기 어려운 반복 거래는 기적립 포인트 회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시도는 권하지 않습니다.
Q. 신규 발급하면 첫 달 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이츠모아는 카드 사용 등록월의 다음 달 말까지 '40만원 이상~80만원 미만' 구간 한도가 적용됩니다. 그 기간 중 월 80만원 이상 쓰면 다음 달부터 상위 구간이 적용됩니다.
Q. 포인트를 증권 계좌로 넣을 수 있나요?
더모아는 신한은행 달러예금과 신한투자증권 해외투자 계좌 중 선택이 가능했지만, 이츠모아는 신한은행 외화체인지업 USD 계좌만 지원합니다.
총평
더모아는 카드사가 시뮬레이션을 덜 돌리고 세상에 내보낸, 다시는 안 나올 사고 같은 상품이었습니다. 1000억원의 수업료가 그 증거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를 수습하려고 만든 카드가 이츠모아입니다.
그래서 이츠모아를 "더모아의 후속작"으로만 보면 실망만 남습니다. 한도가 있고, 횟수 제한이 있고, 알짜 업종은 빠졌고, 증권 연동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제 실제 데이터를 확인했고, 거기서 결론이 뒤집혔습니다. 5년 8개월간 누적 135만 포인트, 월 평균 1만 9천 포인트. 저는 더모아의 무제한 혜택을 절반도 못 쓰고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이츠모아를 "덜모아"라고 부르는 목소리는 대체로 매달 한도를 꽉 채우던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건 그분들 기준에서 정확한 평가입니다. 다만 모든 사람의 기준은 아닙니다. 카드 선택은 남의 최대치가 아니라 내 실측치로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한때는 "넘어가도 되겠다"고 결론을 냈었습니다. 그 결론을 되돌린 건 쿠팡이었습니다. 한 달에 열 번 넘게 주문하는 곳에서 적립이 세 번으로 잘린다면, 제 소비 패턴에서 이 카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더모아는 전설이었고, 이츠모아는 현실입니다.
문제는 그 현실이 제 생활 패턴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도는 넘겼는데, 횟수에서 걸렸습니다.
쿠팡을 자주 쓰는 입장에서 월 3회 제한은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지금 마음으로는 아마 발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체발급 안내가 오면 이츠모아 대신 다른 카드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안타까운 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겁니다. 잔돈을 통째로 돌려주고 그걸 달러로 바꿔주던 카드는 더모아 말고 없었습니다. 카드사가 1000억을 잃고 나서야 접은 상품이니, 앞으로 이런 카드가 다시 나올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2년간 1120종이 단종되고 연회비는 5년 새 32% 오른 시장이니까요. 좋은 카드 하나를 잃는 게 아니라, 그런 카드가 존재하던 시대가 끝나는 느낌이라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결론을 남의 후기로 내리지는 마세요. 저는 쿠팡 때문에 접었지만, 쿠팡을 잘 안 쓰고 외식·배달처가 다양한 분이라면 이츠모아는 여전히 괜찮은 선택입니다. 지금 신한 SOL페이 앱을 열어 본인의 월 적립 포인트와 결제처 분포를 확인해보세요. 한 곳에 몰려 있으면 저처럼 걸리고, 흩어져 있으면 넘어가도 됩니다. 남의 후기가 아니라 내 숫자로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최종 요약표 & 신청 링크
| 한눈에 보기 | 더모아 (The More) | 이츠모아 (Eats More) |
|---|---|---|
| 발급 가능 여부 | 불가 · 2027년 1월 전량 종료 | 발급 가능 |
| 연회비 (국내전용) | 15,000원 | 15,000원 |
| 연회비 (VISA) | 18,000원 | 18,000원 (해외 더블 없어 실익 낮음) |
| 전월 실적 | 30만원 | 40만원 |
| 월 적립 한도 | 무제한 | 최대 6만P (실적 120만원 이상) |
| 내 실제 월 적립 | 약 19,700P (69개월 평균) | 한도에 안 걸림 |
| 동일 가맹점 | 1일 1회 | 1일 1회 + 월 3회 |
| 최대 피킹률 | 16.66% | 약 4.90% |
| 치명적 제외 업종 | 상품권·무이자할부·국세 | 주유소 · 통신요금 · 의약품몰 |
| 포인트 재투자 | 달러예금 + 증권계좌 | 달러예금(USD)만 |
| 연간 보너스 | 적립분 10% (최대 5만P) | 없음 |
| 쿠팡 등 단일몰 | 1일 1회 (사실상 무제한) | 월 3회 · 추가 적립 없음 |
| 내 최종 판단 | 2026년 9월 만료 예정 | 쿠팡 월 3회 제한 → 발급 보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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